【 청년일보 】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특별 수련 모집을 15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 모집을 진행하며, 모집 대상은 지난해 사직한 전공의 9천220명(1년차 2천676명, 2∼4년차 6천544명) 등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사직 후 1년 이내에도 동일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수련을 중단했던 전공의들이 본래 근무하던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병역 의무가 남아있는 전공의들에게는 수련 기간 동안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도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2025년도 의대 증원을 했으니 이제 돌아오라는 거 아니냐. 전공의들 상황은 바뀐 게 없다", "전공의들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고 또 복귀하라고 요청한 것뿐" 등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에서의 충원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 이번 모집에서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 중단이 길어질 경우 경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모집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면접을 거쳐, 23일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