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제 심리 위축…올해 韓 경제 성장률 1.6% 전망"

등록 2025.01.22 17:59:15 수정 2025.01.22 17:59:1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자본시장연구원, 22일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

 

【 청년일보 】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 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한국 경제가 1.6%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1.8%), 글로벌 투자은행 8곳 평균(1.7%), 한국은행(1.6~1.7%)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본연은 "올해 수출은 산업별로 엇갈리는 업황 속 일부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며 "정치·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반기 경제 심리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의 영향도 논의됐다. 자본연은 해당 정책이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04%포인트(p)로 제한적일 것이나, 내년에는 0.25%p를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장보성 거시경제실장은 "관세 정책은 행정 절차상 시행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이민·감세 정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산업의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관련된 금융투자상품 영업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형 증권사는 ▲위탁매매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의 우호적 시장 요인을 기대할 수 있으나,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로 ▲국내 투자자의 주식 시장 참여 감소 트렌드 ▲기업가치 제고 효과 기대 ▲기업 장단기적 개선 전략 필요 ▲영업이익 회복 기대 등을 제시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해외 주식 투자의 증가세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미국 시장 편향으로 인한 국내 자본시장 위축과 원화 약세가 우려된다"며 국내외 투자 균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자본연은 기업들에게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사업 다각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연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성장률 둔화 같은 외부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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