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재미를 중시하는 '펀슈머(Funsumer)'를 겨냥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보다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 이니스프리, 25주년 맞아 '산리오캐릭터즈'와 특별 콜라보 선봬

 

2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창립 25주년과 마이멜로디 50주년을 기념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레티놀 X 마이멜로디, 그린티 X 마이멜로디, 핸드크림 X 시나모롤, 립밤 X 폼폼푸린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니스프리 레티놀 X 마이멜로디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은 이달 한 달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이다. 피부 고민으로 속상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이니스프리와 마이멜로디가 함께 한 뚝딱 뚝딱 레티놀 비법 레시피'라는 컨셉으로 기획됐다.

해당 에디션은 총 3종으로 레티놀 시카 앰플, 레티놀 PDRN 앰플, 레티놀 시카 패드에 마이멜로디가 각 제품의 패키지에 그려졌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올리브영 홍대타운점에서 진행되는 '마이 레티놀 시카 팝업'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혜택이 제공된다.

 

◆ 메디큐브, '헬로키티'와 손잡고 MZ세대 공략...'부스터 프로' 100만대 판매 돌파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도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메디큐브 공식몰을 통해 '부스터 프로 헬로키티 에디션'을 출시했다. 콜라보 대상으로 선정된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광채·탄력·볼륨·모공 관리 등 6가지 스킨케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헬로키티와 함께하는 토탈 스킨케어'를 콘셉트로 뷰티 디바이스 본체에도 캐릭터 색과 같은 흰색을 적용했으며, 헬로키티 얼굴을 본뜬 헤드케이스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외부 패키지와 LCD 화면에도 헬로키티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전략으로 '부스터 프로'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 삐아, '짱구는 못말려' 협업…인기 핫 브랜드 '1위'

코스메틱 브랜드 삐아(BBIA)가 지난해 10월 애니메이션 캐릭터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해 선보인 '초코비 에디션'도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 AI(NEWEN AI)가 발간한 월간 뷰티 리포트 11월호에 따르면, 삐아는 전월 대비 입소문을 타고 새롭게 뜬 브랜드를 의미하는 '인기 핫(HOT)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한 초코비 에디션이 짱구 팬들 사이에서 '꼭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언급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제품은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서도 주목받아 '11월 올영픽(Olive Young Pick)'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주요 뷰티 브랜드들은 단순한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캐릭터의 개성을 담은 제품 기획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MZ세대는 감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어, 캐릭터 콜라보는 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