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학가 주변에 붙은 원룸, 월세 안내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5172060335_084582.jpg)
오늘날 치솟는 물가, 등록금·주거비 문제로 대학생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학비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청년일보는 이들의 등록금, 물가, 주거비 등 생활고 실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가뜩이나 물가도 오르는데"…대학생들, 잇따른 등록금 인상에 '아우성'
(中) "비싸서 사먹기도 힘들어요"…대학생, 고물가 버티기 ‘안간힘’
(下) "등록금 내기도 버거운데"…대학생, 주거비 부담 '가중'
【 청년일보 】 대학 등록금 인상,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으로 대학생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다방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 인근 보증금 1천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0만9천원, 평균 관리비는 7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조사 당시 평균 월세는 57만4천원, 평균 관리비는 7만2천원이었다. 1년 만에 월세와 관리비가 각각 6.1%, 8.1% 오른 셈이다.
평균 월세 상승률로 보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 평균 원룸 월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성균관대 인근 월세는 지난해 1월 47만원에서 올해 62만5천원으로 33%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중앙대 인근 지역이 48만원에서 52만7천원으로 9.8% 뛰었으며 연세대 인근은 60만원에서 64만3천원으로 7.2%, 한국외국어대 인근은 59만원에서 63만1천원으로 6.9%, 고려대 인근은 57만원에서 60만4천원으로 6% 올랐다.
또한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74만1천원으로, 지난해 1월(71만원) 대비 4.4% 상승했다.
이어 연세대(64만3천원), 서강대(64만2천원), 한국외대(63만1천원), 성균관대(62만5천원), 경희대(62만2천원) 순으로 월세가 높았다.
특히 이화여대 인근은 관리비도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 관리비는 10만5천원으로 전년 동월(9만원) 대비 16.7% 상승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 기숙사 확대,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년단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평균 월세뿐만 아니라 관리비까지 더하면 대학생들의 체감 부담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과 주거 환경을 위해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년단체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지역에 따라 주거비가 큰 차이를 보여 수도권 대학 진학을 앞둔 지방 출신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실질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공공 기숙사를 확대하고 또한 대학생을 위한 각종 주거 지원 정책 사업들을 소개하는 '알리미' 앱 개발 등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