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확 달라진다…현금 외 구직 위한 체계적 지원 확대

등록 2025.03.05 17:02:42 수정 2025.03.05 17:02:4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진로설정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자기이해→진로탐색→직무 구체화→구직‧취업
6개월 장기 멘토링 도입…청년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직무탐색 가능하도록 지원
'청년수당' 사용 관리 강화…심층조사 실시, 사업목적에 맞게 수당 사용하는지 확인
서울 거주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지급해

 

【 청년일보 】 서울시가 취업 준비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해 지원하는 '청년수당'이 완전히 달라진다.

 

서울시는 5일 진로설정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6개월 장기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수당 사용에 대한 심층 모니터링으로 사업목적에 맞게 수당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제공…청년들 진로설정 단계에 맞춰 지원, 취업 경쟁력 강화

 

서울시는 단순히 현금성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당을 받는 청년들이 진로를 확정하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민선8기 지난 2023년부터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직자 특강,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등에 수당 수급자 중 약 40%에 달하는 8천99명이 참여했다.

 

결과, 청년수당 참여자 추적조사에 따르면, 청년수당 사업참여 후 취·창업 등 경제활동을 시작한 청년의 비율이 지난 2020년에는 40.7%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2.9%로 나타나, 성장지원 프로그램 도입 후 큰 폭으로 증가했음이 확인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직·취업 위주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지원했다면, 올해는 청년들의 진로설정 단계를 세분화해 각 청년이 자신의 진로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진로설정 단계를 '자기이해→진로탐색→직무 구체화→구직·취업'의 4단계로 구분해 보다 체계화된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가령 '자기이해' 단계의 청년들에게는 '내 강점 찾기 워크숍', '적성 기반 진로 설계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구직·취업' 단계의 청년들에게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준비', '모의 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청년들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위해 각 자치구별 청년센터(15개소)에서 청년정책 종합상담 및 교육을 진행한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교류 및 네트워크를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본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청년정책에 대해 알고 싶은 청년들은 자치구 청년센터를 찾아 1:1 분야별 정책 상담 및 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참여자 간에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로탐색 및 취업 계획을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 장기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청년들의 꾸준한 성장과 직무탐색 위해 새롭게 지원

 

또한, 서울시는 기업 현직자들이 청년수당 참여자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장기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발성·일회성으로 끝나는 멘토링이 아니라, 청년들이 6개월간 장기적으로 멘토와 소통하며 직무탐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수당 기존 참여자를 포함한 기업 현직자들을 섭외해 취업·창업·수험·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멘토풀을 구성한 뒤, 청년수당 현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조언해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년수당 현 참여자들에게는 선배 참여자들로부터 조언과 도움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참여자들에게는 서울시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특히, 장기 멘토링은 반별 담임제로 운영해 한 명의 멘토가 5~7명의 멘티들과 연결돼 현직자로서의 직무 소개, 취업 조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 직무별로 분류해 구성된 반에 멘토가 한 명씩 배정되며, 참여자들은 6개월간 멘토와 소통하면서 진로 탐색 및 취업 준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 멘토링 프로그램은 모임별 참여자들이 공통 관심 직무에 대한 정보 교류, 서로에 대한 응원을 하며 멘토링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 청년수당 사용처에 대한 심층 모니터링 진행…책임감 있는 수당 사용 유도

 

서울시는 참여자들이 청년수당을 책임성 있게 사용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맞고 현금 사용이 가능한 곳에 현금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심층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를 실시해 부적절한 현금 사용이나 현금 사용 가능 항목 외에 현금을 사용한 이력이 없는지를 모니터링한다.

 

부적절한 현금 사용을 했을 경우 청년수당이 지급 중단되거나 기존에 지급된 청년수당이 환수될 수 있다. 또한, 현금 사용 가능 항목에 현금을 사용했을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미비한 서류에 대한 보완 요청을 받았을 때 보완이 미흡하거나 보완을 하지 않을 경우 청년수당이 중단된다.

 

지난해 현금 사용 모니터링 결과, 총 38명의 참여자가 미흡한 현금 사용 증빙자료 제출 또는 자료 미보완의 사유로 청년수당 지급이 중단됐다.

 

서울시 청년수당은 클린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통해 사용해야 하며, 사업취지에 맞지 않는 특급호텔, 귀금속, 주점 등 48개 업종에 결제가 원천 차단된다. 다만, 전·월세 등 주거비, 생활·공과금, 교육비등 반드시 필요한 항목에 한해 현금 사용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 이달 6일부터 청년몽땅정보통서 온라인 접수…공고문 통해 상세 요건 확인 가능

 

서울시는 올해 2만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이달 6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

 

서울 청년수당은 만 19세~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하고 청년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수당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 거주 만 19~34세가 신청대상이며, 올해부터는 제대군인 청년들이 겪는 군 복무 기간 동안의 정책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군필자는 최대 3년까지 신청 연령을 연장한다.

 

이 외 요건으로는, 최종학력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이며,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미취업 여부는 고용보험 가입 여부로 판단한다. 단, 주 30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근무하는 단기근로자의 경우 근로계약서를 제출해 증빙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요건은 건강보험료 월 부과액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경우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이는 지급된 청년수당이 대상자의 소득으로 계산돼 기존의 취약계층 혜택에서 제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및 희망두배청년통장 사업과는 동시에 중복해 참여할 수 없다.

 

예산범위를 초과해 신청자가 접수될 경우, ▲서울런 참여자 ▲중위소득 85% 이하 단기근로자 ▲저소득층 순으로 우선 선정한다.

 

이는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정책 간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청년수당 사업의 취지로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욕적으로 학업 및 구직활동에 적극 매진하는 서울런 참여자 등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청년수당 모집일정과 지원요건, 향후 일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 또는 FAQ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전 청년수당 참여자 분석 결과, 사업 효과성·만족도 높아

 

한편 지난해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를 분석한 결과, 진로가 확정돼 취·창업 및 창작활동의 시작을 앞둔 비율이 참여 이전 9.6%에서 참여 이후 22.7%로 13.1%가 상승됐다.


또한, 2023년 참여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기존 미취업자에서 취·창업에 성공한 비율이 62.9%에 달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참여자 중 사업에 만족한다는 청년은 83.6%,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청년은 93.2%에 달해, 사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서울시 청년수당이 될 수 있도록 구직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기 참여자가 멘토로 참여해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재원인 만큼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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