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교보생명 보유 지분 각각 9.05%, 4.50%를 신한투자증권, SBI그룹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3365816359_5e5cb9.jpg)
【 청년일보 】 교보생명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이 7년 만에 해소 수순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교보생명 보유 지분 각각 9.05%, 4.50%를 신한투자증권, SBI그룹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초기 투자가격(주당 24만5천원)보다 1만1천원 낮은 주당 23만4천원으로 파악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어피니티가 풋옵션 행사 가격으로 주당 약 41만원을 제시했고, 교보생명 측은 시장가치를 주당 19만8천원(2023년 8월 자사주 매입 기준)으로 보고 있는 만큼 양측의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어피니티의 최근 리더십 교체 등을 계기로 양측의 지속적인 소통 끝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 교보생명과 시장 안팎의 평가다.
이번 거래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4개 펀드 중 2곳이 엑시트(Exit·자금회수)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교보생명은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인 IMM PE·EQT(각각 5.23% 보유)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풋옵션 분쟁이 곧 완전히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 총괄대표는 "모든 이해당사자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며 "파트너십은 종료하게 되지만 교보생명의 지속 성장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