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협상 분수령"…美, 우크라이나와 '30일 휴전' 추진

등록 2025.03.12 09:31:32 수정 2025.03.12 09:31:3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美-우크라, 공동성명 발표…러시아와도 조만간 당국자 협의 추진

 

【 청년일보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조만간 러시아와 당국자 협의를 진행하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화를 추진해 휴전안 수용을 설득할 계획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미국),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우크라이나)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 측에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하고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할 방침이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전쟁 포로 교환, 민간인 수감자 석방,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 문제도 논의됐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를 제공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구체적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우리는 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도 휴전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루비오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성명 발표 후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제안을 환영하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이를 이행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은 우리의 주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휴전안이 러시아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포성이 멎게 된다. 휴전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 하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러시아의 재침공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며 종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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