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 김두환 기자.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206/shp_1707118421.jpg)
【 청년일보 】 지난 4일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했다. 하지만 불과 몇일 만에 시스템 오류와 일부 시장 개장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넥스트레이드가 강점이라고 내세운 대량·바스캣 매매 시장은 시스템상의 미비점이 발견돼 개장도 하지 못했다.
출범 당일 개장 직전 테스트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CB)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개장을 보류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일정 비율 이상 가격이 하락할 경우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안전장치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시스템에서 미비점이 발견돼 해당 시장의 개장이 늦춰졌고 시스템 정비 후 이달 31일까지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에서도 시스템 오류가 잇따라 나타났다.
출범 당일인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주문 정정,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이 밖에 키움증권에서도 시세 조회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증권사를 대상으로 장애 발생 경위와 피해 현황을 현재 조사 중이다.
증권거래세 금액 산정에도 오류가 있었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 주 거래된 종목들에 대한 증권거래세를 잘못 산정했다가 지난 7일 증권사에 추가 납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각 증권사 매도 건별로 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한국예탁결제원이 넥스트레이드에 재산정을 요구한 것이다.
이번 넥스트레이드의 시스템 불안으로 인해 증권사 담당부서 또한 수시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초긴장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주부터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10개사에서 110개사로 확대된다.
출범 초기 10개 종목으로 거래 상황에서 전산 오류가 연이어 터진 만큼, 현재 발생한 문제점을 조기에 해소해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을 통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