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사흘째 확산…당국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 재개"

등록 2025.03.24 08:37:36 수정 2025.03.24 08:37:3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진화율 60%…산불 영향 구역, 6천78ha로 추정

 

【 청년일보 】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당국이 날이 밝자마자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경상북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진화 헬기 59대와 인력 2천600명, 장비 377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낮 동안 최대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돼 진화에 어려움이 우려된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까지 확산됐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추가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확산된 상태다.

 

현재까지 의성 산불의 전체 진화율은 60%로 집계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천78ha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불이 번진 선)의 길이는 101㎞에 달하며, 이 가운데 39.8㎞m 구간에서는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산불 확산이 계속되면서 주민 대피도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1천554명의 주민이 실내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으며,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도 94건이 발생했다.

 

한편, 한국전력 경북본부는 산불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께 안계변전소에서 의성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철탑 55기 중 20기의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가, 전날 오후 7시 36분부터 다시 공급을 재개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동안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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