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야산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482699555_fc3d0d.jpg)
【 청년일보 】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역대 최대 피해를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식음료·주류 기업이 도움의 손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께 영덕 지역의 주불진화가 완료됐다.
산림당국은 영덕 지역의 산불진화를 위해 이날 진화헬기 26대, 진화차량 70대, 진화인력 1천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앞서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산림 면적은 3만6천9㏊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의 2만3천794㏊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악의 피해 규모를 기록했다.
◆ CJ제일제당·SPC·서울우유·농심·오뚜기·삼양, 자사 식음료 제품 긴급 전달
이에 식음료·주류 기업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지난 24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구호 물품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맛밤을 포함한 간식류 등 총 1만여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또 이날 SPC그룹도 SPC행복한재단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 5천개와 생수 2천개 등 총 7천개를 산불 진화 작업 현장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SPC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5일 빵 2천500개를 전달한 데 이어, 26일과 27일 각각 2천900개, 8천개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3차에 걸쳐 1만3천400개의 빵을 임시대피소에 전달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상북도, 경상남도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으로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2만3천400개를 지원했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482694654_6dbf3c.jpg)
서울우유는 지난 25일 경북 의성 산불 재난본부에 1만4천400개, 경남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 9천개 등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2만3천400개를 전달했다.
농심도 같은 날 경상권을 중심으로 이머전시 푸드팩 3천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이후 26일에 이머전시 푸드팩 3천세트를 추가해 총 6천세트를 지원했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5일 오뚜기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뚜기 컵라면,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총 1만여개를 전달했다.
이날 삼양식품도 취식이 비교적 쉬운 컵라면과 스낵류 등 총 1만4천여 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삼양식품은 빠른 지원을 위해 경남 밀양공장에서 밀양시청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부를 통해 물품을 전달했다.
◆ 하이트진로·오비맥주, 구호용 생수 이재민 전달…동서식품·빙그레, 구호물품 후원
음료 및 주류업계도 구호 물품을 속속 전달하고 있다. 26일 하이트진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수(석수 500ml) 15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이날 오비맥주도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구호용 생수 총 2만4천640병(500ml 기준)을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또 유례가 없는 대형 산불이라 피해를 입은 지역에 추가로 생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26일 오비맥주가 경상도 산불 피해 지역에 생수 2만4천여 병을 긴급 지원했다. [사진=오비맥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482690302_9e2e5c.jpg)
동서식품도 같은날 이재민 지원과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3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회사는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 3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빙그레도 28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경남·울산 지역에 음료 제품 5만여개를 지원했다.
◆ hy·팔도, 성금 3억원에 자사 제품 2만여개 전달…KT&G, 복구비 5억원 지원
금융 지원도 이어졌다. 윤호중 hy·팔도 회장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성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인력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hy와 팔도는 구호성금과 별도로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hy는 건강음료 1만2천개, 팔도는 왕뚜껑 용기면 1만5천개를 전달한다. 해당 제품은 이재민과 지원 인력에게 지급된다.
KT&G도 경북 의성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성금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