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 '개헌 필요하다' 찬성…45%는 '4년 중임제' 지지

등록 2025.04.08 11:19:38 수정 2025.04.08 11:19:38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한국갤럽, 만 18세 이상 1천8명에 '개헌 필요성' 설문 실시
지지정당·정치성향 특별히 작용 안해…지역별로 차이 보여

 

【 청년일보 】 '6·3 대통령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대통령제 개헌'에 관한 입장 차가 팽팽한 가운데, 개헌 필요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리고 있다.

 

사안이 중요하다 보니 개헌에 관한 입장 차는 지지하는 정당이나 평소 정치 성향, 나이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6일과 7일 뉴스1 의뢰로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가'를 묻는 설문을 실시하고, 8일 내용을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51%가 개헌 찬성에 손을 들었고, 38%는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11%였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있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없었다.

 

보수 측 응답자의 54%는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38%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 중에서도 52%는 찬성했고, 40%는 반대했다.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중 54%는 찬성, 36%는 반대했다. 정치 성향이 개헌 필요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정권 유지 쪽과 교체 쪽 응답자들 모두에서 개헌에 관한 의견은 '필요하다'는 쪽이 더 많았다.

 

정권 유지를 희망하는 응답자 중 50%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0%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55%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6%는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 응답자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52%는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8%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또한 51%는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41%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군소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개헌 찬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서 61%가 찬성, 27%가 반대 의견을 보였고, 개혁신당에서도 72%가 찬성, 28%가 반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찬성 52%, 반대 40% ▲강원-찬성 62%, 반대 31% ▲대전·세종·충청-찬성 53%, 반대 30% ▲광주·전라-찬성 47%, 반대 39% ▲대구·경북-찬성 62%, 반대 29% ▲부산·울산·경남-찬성 57%, 반대 32% ▲제주-찬성 67%, 반대 29%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헌 찬성 의견이 높았던 반면,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6%로 '필요하다'는 응답(4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개헌을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자세히 보면 ▲20대-찬성 34%, 반대 48% ▲30대-찬성 49%, 반대 44% ▲40대-찬성 51%, 반대 39% ▲50대-찬성 60%, 반대 33% ▲60대-찬성 59%, 반대 28% ▲70세 이상-찬성 49%, 반대 40%였다.

 

'개헌을 한다면 어떤 권력 구조가 더 좋다고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를, 16%는 국회 다수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의원 내각제'를, 16%는 대통령이 외치, 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택했다. 모름과 무응답은 20%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50%, 국민의힘 지지자의 48%,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48%, 중도층 47%, 진보층 48%가 '4년 중임제'로 개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이 '4년 중임제'를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에서만 각각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40% 이상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8%와 52%가 4년 중임제를 지지했다.

 

이번 설문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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