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따돌리는 뮌헨 김민재(오른쪽).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1564294149_e4ba4c.jpg)
【 청년일보 】 김민재가 선발로 나와 74분을 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안방에서 일격을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뮌헨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배했다.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분 뒤 다비드 프라테시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뮌헨은 오는 17일 예정된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선발로 나서서 에릭 다이어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이후 뮌헨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교체된 뒤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한 뮌헨은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앙에 세우고 좌우에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를 배치해 포백을 꾸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뮌헨이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헤딩슛은 힘이 실리지 못한 채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후 2분 뒤 올리세의 왼발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26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올리세가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케인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선제골은 위기를 넘긴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찔러준 공을 마르쿠스 튀랑이 감각적인 터치로 뒤로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르티네스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깨뜨렸다.
뮌헨은 만회를 위해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7분 라이머의 크로스에 이은 스타니시치의 헤딩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이후 2분 뒤 라파엘 게헤이루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로 슈팅한 공도 골대를 벗어났다.
뮌헨은 후반 3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 게헤이루를 빼고, 사샤 보이,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뮌헨은 후반 4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소년팀 시절을 포함한 뮌헨과의 25년 동행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뮐러가 해결사로 나섰다.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라이머가 반대편에서 올라온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후 뮐러가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 골을 넣었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이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투가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프라테시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