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 54% 성장…非중국 시장도 견조한 확대

등록 2025.04.16 11:55:15 수정 2025.04.16 11:55:1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총 적재량 19억2천만㎡…中 제외 시장 6억1천800만㎡, 27% 성장

 

【 청년일보 】 올해 1~2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분리막 총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에 사용된 분리막 총 적재량은 19억2천만㎡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27% 증가한 6억1천800만㎡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리튬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분리막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1~2월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으며, 자국 전기차 시장 호조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외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그리고 한국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WCP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한국과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SNE리서치는 "올해에는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전략 변화와 공급망 다변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분리막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의 완성차 제조업체(OEM)들이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함에 따라, 분리막 업체들도 현지 생산 거점을 적극 확충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유럽 및 북미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기업들 또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 강화에 따라, 비(非)중국계 분리막 공급망 구축이 전략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형화 및 고출력화 추세도 분리막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배터리 셀 크기가 커지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질수록 고품질, 고내구성 분리막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의 확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완성차 기업들과 함께 지역별 맞춤형 배터리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분리막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생산 전략 변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오면서, 분리막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가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 기술 변화와 OEM 전략 변화에 따라 분리막 시장의 경쟁 구도도 지속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품질 및 안전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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