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에 中 테무·쉬인, 이달 25일부터 가격 인상

등록 2025.04.17 11:11:39 수정 2025.04.17 11:51:23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미국, 5월 2일부터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 부과
美 세관, 일평균 400만개 이상의 저가 면세 소포 처리…80% 중국발

 

【 청년일보 】 미국이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최대 1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이 이달 25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이 미국 고객들에게 공지를 내고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으로, 현 가격으로의 구매를 권장한다”고 알렸다.

 

두 회사는 “최근 글로벌 무역규칙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품질을 떨어트리지 않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제품을 계속해서 제공하고자 이달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테무는 중국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판둬둬 계열이며, 쉬인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다른 기업이다. AP통신은 두 기업이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담은 별도의 공지를 냈으며, 경쟁사들이 같은 고지문을 게시한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이 5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발 800달러(약 114만 원) 미만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적용되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내달 2일부터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9일에는 소액 소포 부과 예정 관세를 30%에서 90%까지 올린다고 밝혔으며, 바로 다음날에는 120%로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 혜택을 이용해 중국에서 만든 초저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해온 테무와 쉬인은 관세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미국 세관에서는 일평균 400만개 이상의 저가 면세 소포를 처리하고 있다. 2024년도 기준 면세 소포량은 14억개 이상으로, 그중 60%가 중국에서 발송한 것이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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