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험GA협회, 회장 연임안 일방·졸속처리에...개인대리점協 "회추위원 선정 부적절" 반발

등록 2025.04.25 08:30:00 수정 2025.04.25 08:30:05
김양규 / 성기환 / 김두환 기자

보험GA협회, 차기 회장 인선 착수...김용태 현 회장 단독 추대 "사실상 연임" 확정
개인대리점協, 회추위 구성 과정 속 개인대리점 추천 회추위원 부적격성 등 '반발'
개인대리점측 "추천위원 협회 방문했더니 이미 회추위원 임의 선정돼 있어" 황당
"회추위원 자격 없어 vs 개인대리점 비상근 임원 선정"...양측간 또 다시 갈등 점화
개인대리점협 "일방적, 임의적으로 졸속 처리"...회추위원 선정 이사회 의사록 요구
일각, 보험GA협회 법인대리점 중심체제 전환 속 개인대리점협 사실상 '배제' 분석

 

【 청년일보 】 개인대리점협의회가 보험GA협회가 현 김용태 회장의 연임 안건을 추진하면서 개인대리점측의 차기 회장 추천위원들을 임의적이고 일방적으로 위촉하는 등 졸속 처리했다며 반발, 또 다시 충돌하고 있다.

 

개인대리점협의회(이하 개인대리점협)측은 보험GA협회측이 회장추천심사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면서 정작 개인대리점협은 배제한 채, 부적격자(?)들을 개인대리점측의 추천 위원인양 위촉했다며 이들 위원들의 선정 근거를 요구하는 등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현재 개인대리점협측은 차기 회장의 개인대리점측 후보추천 위원을 선정한 당시의 이사회 의사록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25일 보험 및 GA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GA협회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추천심사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기로 한데 이어 8일 회추위 구성안을 의결하는 등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나흘만인 14일 회추위는 김용태 현 회장을 차기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의결, 보험GA협회측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총회를 대신해 서면으로 의결, 처리하기로 했다. 사실상 김용태 현 회장의 연임 안을 확정한 셈이다.

 

그러나 개인대리점협측은 개인대리점측 추천 회추위원들 선정이 편법적으로 이뤄지는 등 하자가 있다며 반발, 잠음이 일고 있다.

 

개인대리점측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회추위를 구성한다고 해 개인대리점협측에서 추천한 인사들이 보험GA협회에 방문했다"면서 "하지만 이미 개인대리점측 추천 후보위원이 선정된 상태하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대리점협측이 추천한 인사들이 협회에 갔을 때 이미 다른 이들이 개인대리점 추천 회추위원으로 선정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해 했다"면서 "보험GA협회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험GA협회의 정관에 따르면 회장 후보추천위원은 설계사 1000명 이상의 대형GA측이 추천한 2인, 1000명 이하인 중형GA측이 추천한 2인 그리고 개인대리점측이 추천한 2인 등 6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개인대리점측이 추천한 2인인 한 모 위원과 최 모 위원은 개인대리점협측이 추천한 이들이 아닌 기존 보험GA협회의 비상근 임원으로 등록돼 있는 개인대리점 대표가 임의적으로 개인대리점협측의 회추위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개인대리점협측은 개인대리점측 회추위원의 자격 여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즉 보험GA협회측이 부적격자들을 일방적으로 회추위원으로 선정, 김용태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하는 한편 절차 역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회추위원 중 개인대리점 추천 몫인 2인의 회추위원 중 1인은 삼성화재와 흥국화재 전속 대리점을 모두 겸업하고 있어 이사회 멤버로도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회추위를 구성하기로 한날 바로 연임안을 의결하는 등 개인대리점협측의 자위권한을 말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GA협회장은 대형GA와 중형GA 그리고 개인대리점협의회측이 각각 추천한 2인으로 구성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회장 인선 과정에서는 개인대리점협측이 완전 배제된 채 추진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GA협회가 사실상 법인보험대리점들의 전유물이 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면서 "개인보험대리점협의회의 존재가 완전 무시 당한 것으로, 양측간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개인대리점협측은 지난 22일 김용태 보험GA협회장을 상대로 3일 정기이사회에 상정된 회장추천심사위원회 구성의 건과 14일 회장추천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및 서면 보고 건 그리고 16일 임시 총회 개최와 관련 사실관계 여부 및 회의록을 요구한 상태다.

 

개인대리점협측은 "회추위 심사위원회와 서면보고 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사회 안건이 회추위원 선정을 위한 이사회였으나,(이날) 참석한 개인대리점의 이사는 물론 협회측이 지명한 개인대리점의 회추위원조차 당사자도 모른채 협회측이 회추위원으로 선정하고 이사회는 바로 의결하게 된 내용은 개인대대리점의 자위권을 말살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추위 협회장 선임 내용에 대한 위원회 개최 의사록이 임원들에게 배포되는 절차가 실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회장의 선출 및 총회는 모든 회원들의 축제의 장이 되고 모든 회원이 인정해야 함에도 협회 창설 이래 협회장 선출 총회를 긴급으로 서면 의결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정관을 협회가 자의적으로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개인대리점협측은 6월 5일 새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시간적 여유도 많은데 이를 협회장이 서면의결도 갈음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으니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양측간 갈등은 보험GA협회가 대형GA들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협회는 전 회원들의 의견을 조율,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고 운영돼야 하나 김용태 회장 체제 이후 사실상 김 회장을 옹립한 대형GA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GA협회측은 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하자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GA협회 운영 예산에 있어 개인대리점들이 납부하는 회비는 대형GA들에 비해 매우 소소한 반면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아왔다는게 협회측의 입장인 듯 하다"면서 "이 같은 갈등이 누적되면서 현재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대리점협측의 새로운 회장과 임원진이 구성돼 보험GA협회측에 통보했으나, 협회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한편 개인대리점협 박 모 회장의 회원 가입을 거부했다.

 

보험GA협회측은 박 모 회장의 회원 가입 거부 사유에 대해 "이해 관계인의 자격과 요건 등이 협회의 지향점과 동일해야 함에도 불구 목적이나 행위가 불편함을 끼치고 있어 향후 협회 활동에 우려가 염려된다"면서 "입금된 회비는 반납 처리하기로 했다"며 회원 가입을 거부했다.

 


【 청년일보=김양규 / 성기환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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