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확장 자금 확보”…롯데글로벌로지스, 코스피 상장 본격화

등록 2025.04.25 08:00:00 수정 2025.04.25 08:00:0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안정적 수익 기반 글로벌 매출 확대…업계 평균 상회 실적 기록
이차전지·수소 신규시장 선점 목표…배터리·수소 밸류체인 확보
롯데지주·호텔롯데, 8대 2 비율로 풋옵션 차액 2천931억원 보전

 

【 청년일보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흥행과 차액 보전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172개 네트워크와 해외 11개국 거점을 기반으로 창고, 내륙운송, 포워딩까지 전 영역의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시성 있는 글로벌 진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과 국가별 특성에 맞춘 핀포인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4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이번 코스피 상장 관련 총 공모주식수는 1천494만4천322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천500원부터 1만3천500원이다.

 

이번 상장 공모는 신주모집 747만2천161주(공모주식 50%)와 구주매출 747만2천161주(공모주식 50%)의 일반 공모 방식에 의한다. 공모가액 확정 공고는 다음달 8일 발표된다.

 

지난 24일까지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몸값을 낮춰 공모가 밴드를 설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고, 비교 기업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4일 주당 8만3천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54%(1천300원) 하락했으며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주당 9만8천500원의 최고점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지난 24일 주당 1만8천67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전일 대비 0.76%(140원) 상승했다. 지난 3월 6일 주당 1만9천830원으로 최고점을 나타낸 이후 하락하며 지난 4월 9일 주당 1만7천98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 가격보다 낮을 경우,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사모펀드 LLH에 차액을 보전해야 한다. 그럼에도 공모 희망가를 낮춘 것은 상장이 무산될 경우 LLH의 보유지분 전량을 되사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공모 희망가는 시장 상황 등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LLH의 엑시트 차원에서 진행된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은 ▲롯데지주(46.04%) ▲LLH(21.87%) ▲L제2투자회사(14.18%) ▲호텔롯데(10.87%)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1만1천500원~1만3천500원) 하단을 기준으로 하면 차액은 2천931억원으로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지분 비율에 따라 보전하기로 돼 있다.

 

이는 2017년 2월 LLH가 이지스일호로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 보통주식과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이후 같은 해 4월 롯데 계열사들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상장 공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5월 기준 가중평균 주당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5만72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하단인 주당 1만1천500원과의 차액은 2천931억원이며,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는 각각 80%, 20%의 지분 비율에 따라 이를 보전하게 된다.  

 

권재범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은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각각 80%와 20%, 8대 2 지분 비율에 따라 차액을 보전하도록 계약이 돼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지주와 호텔이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천17억원(하단 기준 1천718억원)으로 이달 24~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 BN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300억원) ▲베트남 콜드체인 남부권 통합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자금(200억원) ▲택배 인프라 구축(130억원) ▲스마트 물류 구축(90억원) ▲IT·DT(128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당사는 수소, 암모니아, 이차전지 등 미래 주요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특화 물류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3조5천733억원, 영업이익 902억원, 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12%, 173.32% 증가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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