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부채비율 100%↑…효성화학 '완전자본잠식'

등록 2025.04.30 09:16:54 수정 2025.04.30 09:17:0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CEO스코어, 500대기업 부채비율 현황 조사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는 효성화학이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완전자본잠식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이 221곳(62.6%)에 달했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가 자본보다 많으면 부채 비율이 높아지나, 증자 등으로 자본이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기도 한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효성화학이었다.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재무 안정화를 위한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재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원으로 공시됐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겨 극히 높은 곳도 5곳(1.4%)에 달했다. 자본잠식인 효성화학을 비롯해 ▲한성자동차(2319.6%) ▲티웨이항공(1798.9%) ▲삼성전자서비스(1520.3%) ▲아시아나항공(1240.8%)이 해당된다.

 

이 중 한성자동차는 전년 부채비율 930.3%에서 1년 사이 1389.3%포인트나 급증하며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기업 컬리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9641.7%포인트 감소하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채비율이 733.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무 안정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720.2%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업종별로는 상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4.0%포인트 감소한 136.0%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SK네트웍스로 전년(322.6%) 대비 171.4%포인트 줄어든 151.2%로 나타났다.

 

이어 공기업이 23.1%포인트 줄어든 294.3%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두 번째로 컸지만 부채비율은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년(482.7%) 대비 50.0%포인트 내린 432.7%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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