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선거운동 개시…이재명·김문수·이준석 '3파전' 구도 본격화

등록 2025.05.12 13:08:14 수정 2025.05.12 15:01:4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이재명, '정권교체'·'국가 정상화'…실용 중심의 전략 가동
김문수, '민심' 공략 집중…'시장 대통령', 경제 회복 약속
이준석, 청년·미래 세대 차별화…"단일화 없다, 정면 승부"

 

【 청년일보 】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22일간의 치열한 유세전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선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포함해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치권은 '1강 1중 1약' 구도로 초기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반면, 전통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는 김문수 후보는 격차를 좁히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중도 보수 성향을 내세운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 국민의힘 내 단일화 논란 속에서 존재감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범보수 진영에선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선을 긋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 이재명, '내란종식'과 '정권교체' 프레임 강조…경제·기술 중심 유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을 상징하는 장소로 광화문을 지목한 이 후보는 이를 '빛의 혁명'이라 명명하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 메시지를 부각했다.

 

그는 연설에서 "내란으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를 훼손한 기득권 세력과의 일전"이라며, 이번 선거를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할 기회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심화된 국가 위기를 지적하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출정식 이후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를 순회하며 반도체·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치적 민감 이슈보다는 실용주의와 성장 전략에 방점을 찍으며 중도 및 보수층의 표심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김문수, 민생행보로 시작…'시장 대통령' 기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민생현장을 찾으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대구 서문시장으로 일정을 이어가며 '시장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서울→대전→대구→울산→부산을 잇는 '경부선 유세'를 통해 본격적인 바닥 민심 공략에 나섰다. 단일화 논란으로 인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보수 지지층 재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국민이 놀랄 만큼의 변화를 보이겠다"며 강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반명(反明) 빅텐트' 전략을 통해 보수세력 결집과 외연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를 통해 "이준석 후보에게 적극적인 구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언제나 다이내믹하다"며, "민주주의는 어렵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준석, 호남 공략하며 '젊은 보수' 차별화…단일화 가능성 일축

 

이준석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을 택하며 강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그는 0시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며 청년·미래세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공계 출신으로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나에게 이곳은 의미 있는 출발지"라고 설명했다.

 

국회 기자회견에서는 "단일화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연세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생활밀착형'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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