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 21조7천억원..."자본 질적구성 저하 우려"

등록 2025.05.13 09:06:27 수정 2025.05.13 09:06:46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캐피털 워싱 논란 지속 우려...관련 제도 및 관행 개선 필요"

 

【 청년일보 】 금융사가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자본의 질적 구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성증권의 발행 규모는 2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조5천원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자본성증권은 금융회사 자본 규제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 증권으로, 발행 조건에 자본 규제상 요구되는 자본적 특성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나뉜다.

 

그동안 자본성증권은 주로 은행과 은행 지주사가 발행했지만, 지난해에는 자본 규제 대응과 재무 건전성 제고 목적으로 보험사와 증권사 등의 발행이 늘었다.

 

이에 지난해 비은행 금융사의 발행 규모가 13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8조3천억원이었던 은행과 은행 지주의 발행액을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금융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8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자본성증권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금융투자업계는 자본 규제 대응을 꼽았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본성증권의 발행과 관련된 제도 및 관행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 구조)에서 지적되는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과 유사한 성격의 '캐피털 워싱'(위장 자본) 논란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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