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5' 증권사,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3천447억원...전년比 11%↑

등록 2025.05.18 08:00:04 수정 2025.05.18 08:00:10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국투자·미래에셋 지속 성장...NH·삼성·KB증권 소폭 감소
증권가, 증권업종 우호적 평가 지속...향후 실적 개선 기대

 

【 청년일보 】 국내 빅5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은 실적이 다소 주춤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 빅5'(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KB증권)는 1조3천4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천149억원) 대비 11% 상승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동기(3천687억원) 대비 21.6% 증가한 4천4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경쟁사 대비 트레이딩 손익을 기록하며 이익 체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순영업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116.3% 상승했다. 금리 안정화에 따른 채권 및 발행어음 운용수익의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기순이익 2천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천687억원) 대비 53% 급등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AI, 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WM(금융상품판매) 및 트레이딩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1천19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주식·WM 부문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2천531억원) 대비 1.9% 소폭 하락한 2천4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품운용손익과 금융수지는 3천63억원으로 6.7% 늘었지만, 그외 부문 수익이 모두 감소하며 순영업수익이 2.7% 감소했다.


NH투자증권도 전년 동기(2천255억원) 대비 7.7% 감소한 2천8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1천980억원)대비 9.1% 하락한 1천7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벌어진 탄핵 이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올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2분기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 가능 시간 확대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가 예상돼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3일 대선은 국내 금융시장에 정책 기대감을 자극하는 주요 이벤트"라며 "특히 집권 초기에는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투심을 개선하고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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