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전국 지지도 1위…중도층·수도권서 강세

등록 2025.05.16 12:35:56 수정 2025.05.16 12:35:56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이재명, 전 지역 고른 지지…TK 제외 전권역 40%↑
김문수, TK서 우세…수도권·중도층선 이재명에 밀려
무당층 절반 “지지 후보 없다”…중도·청년층 변수로
70세 이상만 김문수 우세…전 연령층은 이재명 우위

 

【 청년일보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후보는 27%, 이준석 후보는 7%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이 후보 역시 TK 지역에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 후보를 앞서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20대 젊은 층에서 이재명 후보에게는 밀렸지만, 김문수 후보보다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 TK선 金 우세…李도 지난 대선보다는 약진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7%, 인천·경기 55%, 대전·세종·충청 43%, 강원·제주 40% 등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78%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기록한 80%대 득표율(광주 84.8%, 전남 86.1%, 전북 82.9%)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호남에서의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4%에 그친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도는 6%로 오차 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에 앞서기도 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4%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29%)를 크게 앞섰다. 이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 김 후보가 유일하게 1위를 기록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비교할 때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당시 이 후보는 대구에서 21.6%, 경북에서 23.8%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지역 평균 지지율이 29%로 올랐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기록한 70%대 지지율(대구 75.1%, 경북 72.7%)에는 미치지 못했다.

 

PK 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0%의 지지율을 얻어, 김문수 후보(3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 수도권선 이재명 우위…중도층도 이 후보에 호의적

 

수도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 후보(29%)를 1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55%, 김 후보는 21%였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경기와 인천에서 윤석열 후보를 앞섰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근소하게 밀렸었다.

 

충청권 민심도 비슷한 흐름이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3%였다. 이는 지난 대선 득표율(세종 51.9%, 대전 46.4%, 충남 44.9%, 충북 45.1%)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 29%를 기록해 윤석열 후보가 기록했던 50%대 지지율에 크게 못 미쳤다.

 

▲ 무당층은 48% 유보…중도층에서는 이재명 우세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1%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8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이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후보는 23%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 15%, 이준석 후보 13%로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55%로 김문수 후보(18%)를 크게 앞섰다. 진보층은 81%가 이 후보를, 보수층은 56%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층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9%, 이준석 후보는 10%의 지지를 얻었다.

 

▲ 대부분 연령대서 이재명 강세…70대 이상은 김문수 우위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40~49세(62%), 50~59세(67%)에서 특히 강세였다.

 

60대는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40%로 접전 양상이었고, 70세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46%)가 이재명 후보(38%)를 앞섰다.

 

18~29세는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 연령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2%, 이준석 후보 18%, 김문수 후보 15%로 나타났다.

 

▲ 50대 이상 투표 의향 강해…20대 이하는 68%만 "투표하겠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NBS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 '가능하면 하겠다'는 응답은 11%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0.8%로 집계됐다.

 

NBS 투표 의향도를 연령대별 보면 50대 이상 장년층 응답자의 8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30~39세, 40~49세 응답자는 각각 76%, 86%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8~29세는 68%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함께 인용된 선관위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90%와 유선전화 RDD 10%로 표본을 구성해 CATI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7.0%였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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