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I 확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에...치킨 업계 '비상등'

등록 2025.05.19 17:03:36 수정 2025.05.19 17:03:36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국내 수입 닭고기 86%가 브라질산…수입 확대 검토
지코바·노랑통닭 '위기'...bhc·BBQ·교촌은 "타격 없어"

 

【 청년일보 】 전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치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천t(톤)으로 전체 수입량(18만3천600t)의 86.1% 수준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연간 소비된 닭고기가 80만1천600t인데, 이중 브라질산이 19.7%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산의 수입이 중단되자 이날 국내 닭고기 가공·판매 업체와 수급 회의를 열고 재고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치킨 등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는 순살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다. 지코바 치킨은 주말에 (수입 중단) 소식을 듣고 급하게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통닭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주로 사용한다. 우선 확보해둔 물량을 공급하면서 새로운 수입처를 찾거나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인 맘스터치는 두 달 동안 사용할 재고를 갖고 있다면서 추후 차질 없이 닭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안전재고 확보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매출 상위 3사 가운데 bhc치킨과 교촌치킨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일부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국내 수급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업계에 따르면 2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의 (브라질산 닭고기)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 사이 할당관세를 적용해 제3국에서 수입하는 닭고기 수입량을 늘리거나 종란을 수입해 국내에서 부화시켜 육계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태국과 중국을 언급하며 "해당 국가 닭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닭고기를) 더 들여올 수 있는지 현지 수급 상황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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