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식었다"…비트코인,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에 11만달러 '붕괴'

등록 2025.05.24 12:01:30 수정 2025.05.24 12:01:3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트럼프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 관세 부과할 것 제안" 발언에 급락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갈등 재점화 우려에 11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동부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8% 하락한 10만8천341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이틀 전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전날 11만9천900달러선까지 치솟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 돌연 방향을 틀었다.

 

시장 변동성의 기폭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과의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다"며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만7천300달러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댄 크립토 트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정 가격 내에서 움직이던 시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글로벌 시장은 이런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려면 지지 구간인 10만7천달러선을 방어해야 한다고 전망한다.

 

가상화폐 분석가 포세이돈은 "현재 가격 위쪽에는 특별한 저항이 없다"며 "상황(관세 전쟁)만 잘 풀리면 쉽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약세는 주요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산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84% 하락한 2천537달러, 리플(XRP)은 3.60% 내린 2.33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0.53% 떨어진 177달러, 도지코인은 3.76% 내린 0.23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본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는 9.99%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