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주인공은 누구?"…'투 프로시큐터스'·'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 2강 구도에 "관심집중"

등록 2025.05.24 12:26:04 수정 2025.05.24 12:26:0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우크라이나·이란 작품 나란히 선두…심사위원단 선택에 주목
다르덴 형제, 사상 첫 세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 '촉각'

 

【 청년일보 】 제78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을 하루 앞두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이 진출한 가운데,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Screen Daily)가 집계한 평점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작품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40분) 드뷔시 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배우 쥘리엣 비노슈를 위원장으로, 한국의 홍상수 감독,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 국제적인 구성으로 꾸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는 세르히 로즈니차 감독의 투 프로시큐터스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다. 두 작품 모두 3.1점을 기록하며 언론 평가에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투 프로시큐터스는 1937년 스탈린의 대숙청기를 배경으로 부조리한 체제에 맞선 검사의 고뇌를 그렸고,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일상에서 시작된 우연한 사건을 통해 트라우마와 권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특히 파나히 감독은 이번 수상 여부에 따라 베를린(황금곰상), 베네치아(황금사자상), 로카르노(황금표범상)에 이어 칸의 황금종려상까지, 세계 4대 영화제 최고상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감독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여성 감독으로는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이 있는 쥘리아 뒤쿠르노의 신작 알파는 1.5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감독 아리 애스터가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도전한 에딩턴 역시 같은 점수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일본 감독 하야가와 지에의 르누아르는 2.5점으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 비간 감독의 레저렉션은 평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꿈과 환상의 세계를 무대로 중국 역사를 조망한 이 작품은 영화제 개막 직전 깜짝 진출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칸영화제 단골이자 두 차례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이 있는 다르덴 형제는 아직 신작 더 영 마더스 홈을 공식 상영하지 않았다. 보호시설에 머무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이 그들의 세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회파 영화로 칸의 지지를 받아온 이들의 귀환에 기대감이 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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