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997203445_cab906.jpg)
【 청년일보 】 국내 유통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3개 주요 유통업체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9% 줄어든 반면, 온라인 매출은 15.8% 증가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3.1%), 백화점(-2.9%), 편의점(-0.6%) 등 전통 유통 채널의 부진이 눈에 띈다. 소형슈퍼마켓(SSM)만이 0.2%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오프라인 유통의 하락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을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 유명 브랜드(1.1%)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역성장이 나타났다. 특히 가전·문화(-12.1%), 패션잡화(-8.3%), 아동·스포츠(-7.6%) 등의 낙폭이 컸다. 식품군 역시 -0.3% 감소하며 방어에 실패했다.
편의점 업계는 상징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증가해오던 점포 수가 올해 4월 기준 4만8,480개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유통업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편의점 수가 줄어든 사례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오프라인 부진의 원인으로 "4월 이례적인 눈이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줄었고, 장기화되는 소비 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은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서비스 부문(배달·e쿠폰·여행 등)은 무려 50.1% 성장했고, 식품 부문도 21.3% 상승하며 온라인 유통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포인트 상승하며 과반을 확고히 굳혔다.
다만 온라인 유통에서도 패션의류(-8.6%)와 스포츠(-13.8%) 상품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함께,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