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 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을 지적하며 “부전자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아들까지 벌금 500만 원, ‘이재명 = 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이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을 게시하고, 불법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나온 반응이다.
논란의 촉발은 지난 27일 대선 후보자 TV토론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자 TV 토론 중 '젓가락' 발언 등의 논란으로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29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948586406_593454.jpg)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계정에서 나온 글을 인용해, 여성 신체를 노골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응답을 거부했다.
토론 직후 이준석 후보의 질문 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해당 글을 인용해 질문했을 뿐”이라며 “이재명 후보 아들은 불법 도박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해명에 나섰다.
이후 국민의힘도 논란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좌)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948812031_357b91.jpg)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공소장을 공개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여성 인권을 외친다는 이 후보가, 아들의 저급한 성적 발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혜지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들의 성희롱 앞에 무너진 이재명식 ‘여성 인권’의 허상”이라며 “이 씨는 상습 도박과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게시글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노골적인 성적 대상화이며, 깊은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라며 “이 후보의 침묵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기고 있다. 그가 내세운 여성 인권의 진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논란 일체와 관련, 이준석 후보를 가리키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그(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 후보의 아들은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또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지난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이재명 후보의 장남)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원형을 선고받았으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최종적으로 법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