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외국인 배당 영향에 전월比 34억달러↓

등록 2025.06.10 08:42:23 수정 2025.06.10 08:42:2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249억6천만달러…전년동기比 69억9천만달러↑
수출 585억7천만달러, 전년동월比 1.9%↑…반도체·무선통신·의약품 등 호조
운임 하락에 15개월 만에 운송수지 적자…배당소득수지, 6억5천만달러 적자

 

【 청년일보 】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외국인 배당 지급 영향으로 전월보다 30억달러 이상 줄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약 7조7천25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3월(91억4천만달러)보다 34억4천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 흑자 폭은 크게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4월(14억9천만달러)보다는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9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179억7천만달러) 대비 69억9천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37억5천만달러 늘어난 89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84억9천만달러)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585억7천만달러로, 반도체(16.9%)·무선통신기기(6.3%)·의약품(22.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13.8%)과 승용차(-4.1%) 수출은 부진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EU(18.4%)와 동남아(8.6%)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6.8%)과 일본(-5.3%)에서는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49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8.5%)·원유(-19.9%)·가스(-11.4%) 등 원자재 수입이 10.4% 줄었고, 곡물(-11.5%) 등 소비재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26.8%)와 수송 장비(20.8%)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은 8.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천만달러 적자로, 전월(-22억1천만달러)과 전년 동월(-17억9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흑자에서 적자(-1천만달러)로 전환됐다. 기타사업서비스 수지도 국내 기업의 해외 R&D 서비스 지급 증가로 적자 규모가 15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32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4월에는 1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몰리며 배당소득수지가 6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0억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3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3억3천만달러 증가해 큰 폭의 순유출을 보인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1억8천만달러 줄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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