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내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801448846_2e6dad.jpg)
【 청년일보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는데도 지하철 안에서는 가디건을 걸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손풍기라고 하기엔 그 크기가 다소 크게 느껴지는 기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같은 지하철 칸에 탑승했는데도 누구는 춥게, 누구는 덥게 느끼는 것이다.
서울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지난 5개월간 28만 건 넘는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관련 불편 민원은 총 28만3천972건이다. 이는 고객센터로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의 75.5%에 달한다.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한 5월 한 달에만 11만 건 넘는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덥다는 접수는 62만3천969건이었으며, 춥다는 민원은 3만5천538건이었다.
호선별로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서 냉난방 민원(35.0%)이 집중됐다. 2호선 다음으로는 7호선(20.6%), 5호선(12.6%)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같은 시간대, 같은 칸에서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접수됨에 따라 고객센터 상담원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 지하철 내부 온도, 개별 센서로 자동 조절...일반칸 24도, 약냉방칸 25도
객실 내 냉난방은 개별 온도센서에 의해 일정한 온도로 자동 조절된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로, 약냉방칸은 25도로 설정한다.
![서울 지하철 전동차 객실 내 공기 흐름도 [이미지=서울교통공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801561351_83b12b.jpg)
열차의 내부 온도는 승객 밀집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용객이 많을 수록 기온은 그만큼 상승한다. 더위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인 '또타 지하철'을 통해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한 후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좌석 위치에 따라서도 온도 차이는 발생한다. 온도가 가장 낮은 쪽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의 중앙부다.
지하철 내부가 너무 춥게 느껴져 가디건을 이용해야 할 정도라면 일반칸보다 1도 높은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약냉방칸은 1·3·4호선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 3·4번째 칸에 마련돼 있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별도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