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좁아진다"…2~3분기 채용계획 9.7%↓, 종사자 수 감소도 '둔화'

등록 2025.06.26 12:20:04 수정 2025.06.26 12:23:4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300인 미만은 채용계획 11.4% 줄어…대기업은 오히려 증가
미충원 사유 1위는 '경력 부족'…'근로조건 불일치'도 한몫
종사자 수는 5월 들어 회복…보건·복지업 채용 증가세 주도

 

【 청년일보 】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이 지난해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46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5만2천명) 줄었다.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도 47만명으로 9.7%(5만1천명)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족 인원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9만7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명), 도·소매업(5만7천명), 숙박·음식점업(4만7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 인원도 이들과 비슷한 순위를 보였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6만5천명), 영업·판매직(5만1천명), 음식 서비스직(4만6천명), 운전·운송직(3만8천명)에서 인력 부족이 두드러졌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 인원은 42만1천명, 채용계획 인원은 41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6%, 11.4% 줄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부족 인원이 4만8천명, 채용계획 인원이 5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 6.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구인 건수는 140만2천명, 채용 건수는 129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만1천명, 9천명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7.7%로, 가장 큰 원인은 '경력 있는 지원자 부족'(25.6%)과 '임금 등 근로조건이 기대에 미달'(20.6%)이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는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조사가 4월 기준이다 보니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사업체 종사자 수 감소세는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같은 날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천29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1월 5만5천명 감소하며 출발한 종사자 수는 이후 감소폭이 줄며 5월에는 전년 수준에 도달했다.

 

상용근로자는 1만1천명(0.1%), 임시·일용근로자는 5천명(0.2%) 늘었고, 기타 종사자는 1만6천명(1.2%)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7천명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8천명), 부동산업(1만5천명) 등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10만4천명), 도소매업(2만9천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1만2천명 줄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신규 채용은 82만6천명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및 기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또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7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실질임금 상승률은 0.6%였다.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전년보다 6.1시간 늘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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