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추경에도 내수 부진…산업생산 두 달 연속 감소

등록 2025.06.30 08:48:24 수정 2025.06.30 08:48:2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5월 전산업 생산 1.1%↓…소비·투자 지표 부진
정부 "추경 효과 시차 있어…하반기 회복 기대"

 

【 청년일보 】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도 5월 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진과 대외 변수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5로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1.6%) 이후 가장 큰 낙폭이자 4월(-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8% 줄어 1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핵심인 제조업 생산은 3.0% 줄며 전체 산업생산 감소를 견인했다. 특히 금속가공업(-6.9%)과 자동차(-2.0%) 등 주요 업종이 부진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현지 공장 가동 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역시 회복 기미가 뚜렷하지 않다.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석 달째 반등하지 못했다.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판매는 늘었지만 비내구재(-0.7%)가 줄어 전체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건설기성도 건축(-4.6%)과 토목(-2.0%)이 모두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3.9%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토목 부문 급감(-62.4%)에 따라 전년 대비 5.5% 줄었다.

 

경기 지표도 동반 악화됐다.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1포인트 떨어지며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다만 지난 달 1일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 집행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공공행정이나 건설업, 제조업·서비스업 등 분야에서 시차를 두고 1차 추경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2.8%)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 등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는 0.1% 감소했다. 이 역시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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