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철근 구조물 붕괴...50대 근로자 사망

등록 2025.12.18 18:12:29 수정 2025.12.18 18:12:29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지하 70m 터널서 철근 구조물이 콘크리트 타설차 덮쳐...심정지 이송 후 끝내 숨져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 전면 중단...경찰·소방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착수"

 

【 청년일보 】 18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4-2공구 건설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숨진 A(53)씨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지하 70m 깊이의 터널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변을 당했다.

 

길이 30~40m, 두께 25~29mm에 달하는 철근 구조물이 갑자기 낙하하며 A씨가 탑승한 차량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송 과정에서 한동안 호흡을 되찾기도 했으나,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응급실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추가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 근로자는 낙하한 철근 가닥에 어깨를 스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함께 있던 3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은 팔목에 찰과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병원 이송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공식 부상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철근 낙하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해당 현장의 공사는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면 중단 조치됐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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