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43821863_fdb317.jpg?iqs=0.5695730569160874)
【 청년일보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눌리며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조선·방산·원전 등 강세장을 이끌던 업종이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032.47까지 떨어지며 1.8%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으나 장 후반 일부를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3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5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천50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04억원, 7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 하락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발언과 미 증시의 혼조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초반부터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방산, 원전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는 각각 5.75%, 6.97% 급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풍산도 2~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44% 내렸다.
이밖에 NAVER(-3.82%), 카카오(-2.33%) 등 플랫폼 기업과 한화(-11.95%), LS(-11.61%) 등 지주사 관련주도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0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68%), LG화학(4.80%) 등 2차전지·화학 업종, 현대차(1.67%)·기아(1.32%) 등 자동차, 셀트리온(5.30%)·삼성바이오로직스(0.60%) 등 제약주는 상승세를 보이며 일부 방어에 나섰다.
업종지수 기준으로는 전기가스(-4.16%), IT서비스(-2.11%), 건설(-1.72%)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담배(2.17%), 제약(1.80%), 금속(1.19%) 등 일부 업종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맞추기' 장세 속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주도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며, 한미 무역협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50포인트(0.19%) 내린 782.1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2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1천687억원), 기관(295억원)은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실리콘투(-8.66%), 리노공업(-3.72%), 펄어비스(-2.23%) 등이 하락했고, 알테오젠(5.37%), 리가켐바이오(6.30%), 셀트리온제약(8.18%) 등 제약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7.06% 올랐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6천864억원, 5조3천9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7조6천767억원이 거래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