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정보위, '우크라 의혹 핵심' 줄리아니 소환 방침

등록 2019.09.30 16:31:10 수정 2019.09.30 16:31:36
길나영 기자 gil93@youthdaily.co.kr

애덤 시프 내주가 시작되자마자 문서 확보 위해 소환할 것"

 

【 청년일보 】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조만간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해 수사를 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가한 이후에 우크라이나 측 인사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밤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우리는 루디 줄리아니에게서 나올 증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내주가 시작되자마자 문서 확보를 위해 그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시프 위원장은 "아마 그에게서 직접 진술을 들을 시간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여, 정보위 차원에서 줄리아니 증언을 직접 청취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줄리아니를 소환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수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미 올해 5월 바이든 부자 관련 의혹에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재수사를 요구하면서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전화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양국 정상의 통화 이후 국무부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관계자와 만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도화선이 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줄리아니는 하원 정보위의 소환에 응할지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ABC 방송 등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이어진 이번 의혹을 누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탄핵 조사를 시작한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시프 정보위원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중립적인 인사를 기용하지 않는다면 협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내 고객(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증언을 원한다면 증언하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은 "의뢰인에게 편견 가득한 말을 늘어놓는 판사가 공정하길 바라는 것과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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