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2015603615_f285b7.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대해 15%~20%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 '나머지 국가' 언급은 이 서한을 받지 않은 국가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모두가 서한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관세를 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미국은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 대응 미흡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일정 품목은 여전히 관세 적용에서 면제된다.
유럽연합(EU)도 조만간 새로운 관세율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EU, 많은 나라들, 캐나다와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몇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기본 10%의 일괄 관세를 적용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20%는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0일 유예기간을 설정한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내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관세 조치가 매우 호평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주식 시장이 오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