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 속에...인터넷은행 7% 이자 적금 '실종'

등록 2025.07.23 09:08:03 수정 2025.07.23 09:08:0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케뱅 0.5%p·카뱅 1%p 잇따라 인하
낮은 예대율·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

 

【 청년일보 】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서 '미끼 상품'인 연 7%대 고금리 적금이 자취를 감췄다. 최근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인하하면서 최고 금리가 6%대로 떨어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린 점도 금리 인하에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예·적금 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인하했다.


코드K정기예금 금리가 0.05%p, 코드K자유적금과 주거래우대자유적금 금리가 0.10%p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단기 적금 상품인 '궁금한 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7.20%에서 6.70%로 0.50%p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궁금한 적금을 출시하면서 최고 연 7.50% 금리를 주다가 다음 달 7.20%로 인하했고 이번에는 6%대로 낮췄다.


궁금한 적금은 만기가 31일로 짧고 납입 한도가 하루 5만원으로 제한돼서 이자가 최대 세전 4천552원에 불과하지만, 높은 금리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궁금한 적금 시즌3 가입 계좌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약 19만좌를 기록했으며 재가입률은 90%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7일 예·적금 금리를 낮추면서 '한달적금' 상품의 최고금리를 연 7.00%에서 6.00%로 1%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통계상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연 2.511%로 지난해 말(3.332%)보다 약 0.821%p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033%에서 2.526%로 내렸다.


은행권 전체 수신금리도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기준 2.63%를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액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은행권에 주문한 것도 예·적금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데 예금이 많이 불어나면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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