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2분기 거주자 대외금융자산·증권투자 "사상 최대"

등록 2025.08.20 12:18:31 수정 2025.08.20 12:18:3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순대외금융자산, 외국인 국내투자 영향에 2분기 연속 감소
단기외채 비율 상승에도 건전성 양호…대외 지급 능력 안정

 

【 청년일보 】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입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거주자의 대외 금융자산과 증권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두 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1조달러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수준을 이어갔다.

 

20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6천818억달러로, 1분기(2조5천168억달러) 대비 1천651억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거주자의 증권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말 증권투자 잔액은 1조1천250억달러로, 한 분기 사이 1천132억달러 증가했다. 지분증권이 956억달러, 부채성증권이 175억달러 각각 늘었다. 직접투자 역시 자동차·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264억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말 1조6천514억달러로 2천186억달러 증가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비거주자의 증권투자는 1천860억달러 증가(지분증권 +1천477억달러, 부채성증권 +383억달러), 직접투자는 261억달러 늘어나 모두 역대 2위 증가 규모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340억달러로, 1분기 대비 536억달러 줄었다.

 

임인혁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감소 원인에 대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 폭이 더 커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며 "이는 2분기 국내 주가 상승 폭이 해외 주가 상승 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채권은 1조928억달러로 1분기 대비 414억달러 증가했고, 대외채무는 7천356억달러로 521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 비율은 22.7%로 1분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40.7%로 4.3%포인트 높아졌다.

 

임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 상승은 대부분 외국인의 국내 단기 채권 투자 증가 영향으로, 대외 지급 능력과 외채 건전성 모두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단기외채 관련 건전성 지표가 다소 올랐지만, 과거 추이 내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통상환경, 주요국 통화정책 등 대외 여건에 따라 글로벌 자금흐름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대외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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