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조선산업 재건에 뭉칫돈…'마스가' 프로젝트 첫걸음

등록 2025.08.26 15:27:42 수정 2025.08.26 15:30:12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서버러스·KDB와 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 MOU

【 청년일보 】 HD현대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하며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이하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첫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 등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 운항·AI 등 첨단 조선 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 자문사로 참여해 투자 대상의 기술적 타당성과 성장 가능성을 검토하며 투자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서버러스 캐피탈은 운용사로서 투자 전략 수립과 관리를 담당하며, 한국산업은행은 한국 투자자 참여 구조를 설계하고 모집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MOU 체결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을 매개로 한 양국 협력 체제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이 동맹국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실질적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미국과의 활발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4월 헌팅턴 잉걸스, 6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각각 방산 및 상선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미 해군 화물 보급함 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협력 사업으로, 노후 조선소의 현대화, 공급망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한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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