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루이뷔통도 '로켓직구'…쿠팡, 중고명품 시장 진출

등록 2025.08.27 12:02:37 수정 2025.08.27 12:02:3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파페치-알럭스 연계로 로켓직구 배송…중고명품 시장 경쟁 '분수령'

 

【 청년일보 】 쿠팡이 명품 직구 서비스에 이어 중고명품 판매 시장에도 진출했다. 온라인 리세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유통 공룡의 참여로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통해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중고(Pre-owned)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피아제·오메가 등 시계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말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 뒤, 올해 알럭스와 파페치를 연계해 로켓직구 방식으로 명품 패션 상품을 판매해왔다. 중고명품 역시 파페치의 검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정품 여부를 보장하며,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와 더불어 관세·부가세도 포함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현재 별도의 카테고리 신설 없이 'Pre-Owned' 키워드 검색을 통해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송은 4~7일 내 이뤄진다.

 

쿠팡 측은 중고명품 판매에 대해 파페치가 원래 중고 판매도 해오던 업체인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순차적으로 중고 제품도 노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럭셔리브랜드 중고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쿠팡도 이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업계는 이번 쿠팡의 행보를 국내 온라인 중고명품 시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과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주요 명품 플랫폼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형 e커머스의 참여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쟁사들도 잇달아 리세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최근 '부티크' 서비스를 '빈티지'로 개편하고 '중고' 탭을 신설했다. G마켓은 지난 4월 중고명품 플랫폼 구구스를 입점시켰고, SSG닷컴 역시 '프리러브드 럭셔리 위크(Pre-loved Luxury Week)'를 열어 판매를 확대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고객으로부터 중고 패션을 직접 매입해 검수 후 되파는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 서비스를 시작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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