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700472566_3ed373.jpg)
【 청년일보 】 이른바 '김건희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IMS모빌리티와 투자 운용사 관계자들의 구속 여부가 가려진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들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김건희 여사 측근 김예성 씨를 향한 특검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 같은 회사 모재용 경영지원실 이사,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경민 대표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는 반영기·장현구·박윤상·박현 검사 등 4명이 심문에 참석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특검은 조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적용했다. 민 대표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를, 모 이사는 IMS 압수수색 직전 PC를 치우는 등 증거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IMS모빌리티의 부당 투자 유치 의혹이다.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도 보유한 IMS는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당시 IMS는 순자산 566억원보다 부채가 1천414억원으로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보험성·대가성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금 가운데 46억원은 벤처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하던 IMS 구주 매입에 사용됐다.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 배우자 정모 씨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김씨가 차명으로 운영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특검은 조 대표와 민 대표가 각각 32억원 상당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 대표의 경우 35억원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김예성 씨를 IMS 자금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했다.
조 대표 등의 신병이 확보되면 부당한 투자 유치 의혹과 관련한 김씨의 배임 혐의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예상한 대로 순차적으로 필요한 수사가 진행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