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35% '급증'…中 독주 속 K-배터리 점유율 '주춤'

등록 2025.09.02 16:07:05 수정 2025.09.02 16:07:0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CATL·BYD 등 中 기업 6곳 '톱10' 진입…가격 경쟁력으로 내수·해외 확대
LG엔솔·SK온 소폭 성장에도 삼성SDI 부진…韓 배터리 3사 점유율 16.7%

 

【 청년일보 】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가 가속하는 모습이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90.7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은 1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로 사용량이 9.0% 늘었지만 점유율은 9.5%에 그쳐 글로벌 3위 자리를 지켰다. SK온은 24.6GWh로 17.4% 성장하며 점유율 4.2%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SDI는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수요 감소 여파로 사용량이 17.7GWh에 그쳤고, 점유율도 4.5%에서 3.0%로 떨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CATL은 221.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성장하며 37.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BYD 역시 52.4% 성장한 105.0GWh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17.8%로 끌어올려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CALB(4위), 고션(7위), EVE(9위), SVOLT(10위) 등 중국 업체 6곳이 글로벌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21.4GWh로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이 흐름이 가속하고 있다"며 "어떤 모델을 어디에서, 어떤 소재로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포트폴리오 재정렬을 기준으로, OEM과의 공동 기획, 원재료 장기계약, 현지화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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