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9736611803_6786d2.jpg)
【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직전 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고강도 대출 규제 대책의 영향으로 단기간 위축됐던 매수세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6·27 대책 직전(6월 23일 기준, 0.43%)과 비교하면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은 대책 직후 5주 연속 상승폭 축소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달 초 한 차례 확대 전환한 뒤 다시 둔화세를 이어왔다. 이번 주 들어서는 일부 지역에서 매수세가 움직이며 자치구별 상승 폭이 엇갈렸다.
강남 3구는 전반적으로 보합세였다. 서초구(0.13%)와 강남구(0.09%)는 직전 주와 같았고, 송파구는 0.20%에서 0.19%로 소폭 축소됐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중구 등에서는 상승률이 확대됐다. 특히 중구는 0.06%에서 0.11%로, 용산구는 0.09%에서 0.13%로 뛰었다. 성동구도 0.19%에서 0.20%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은 중구(0.06%→0.11%), 용산구(0.09%→0.13%), 성동구(0.19%→0.20%), 동대문구(0.08%→0.10%), 성북구(0.04%→0.05%), 서대문구(0.05%→0.06%), 마포구(0.08%→0.12%), 관악구(0.08%→0.09%) 8곳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인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선호 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경기도는 보합 전환(0.01%→0.00%)했고, 인천은 하락폭이 -0.02%에서 -0.0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3%에서 0.02%로 둔화했다. 지방(-0.02%)은 직전 주와 동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5대 광역시는 하락폭이 -0.04%에서 -0.07%로 커졌고, 8개 도는 -0.02%에서 -0.01%로 완화됐다. 세종시는 직전 주 소폭 상승(0.02%)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째 보합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2% 올라 직전 주와 같았다. 서울은 0.06%에서 0.07%로 오름폭이 확대됐는데,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수도권 전체는 0.03%로 변동이 없었고, 지방은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