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의료 바로잡자"...전공의노조 공식 출범

등록 2025.09.15 09:04:30 수정 2025.09.15 09:04:31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단 2주 만에 3천여명 조합원 조직…강조된 키워드는 ‘연대’
“적절 노동시간 확보부터 안전까지”…3대 최우선 목표 발표

 

【 청년일보 】 3천여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한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탄생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하 ‘노조’)가 지난 14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유청준 위원장은 “‘전공의도 노동자다’라는 자각, 그리고 당연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누군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을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우리도 의사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노동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침묵 속에서, 병원의 소모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노동조합의 깃발 아래 모인 전공의들은 무엇보다 먼저 연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남기원 수석부위원장은 “2019년 길병원 전공의의 과로사와 2024년 의정 갈등이 보여주듯, 제도 방치와 무리한 정책 추진은 결국 환자의 안전과 수련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의 희생과 혼란을 막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단순한 이익 집단이 아니다”며, “전공의의 권리를 보장하고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며, 청년 의사로서 사회와 연대해 미래 의료를 책임지는 사회적 울타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는 3대 최우선 목표로 ▲환자 안전을 위해 적절한 노동시간과 인당 환자 수 확보 ▲의료현장에서 전공의의 안전을 위한 조치 강구 ▲의료현장의 부당한 노동과 부조리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 확보 등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행 중인 72시간 시범사업을 철저히 준수하고 모든 진료과로 확대 ▲환자 안전을 위해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근로기준법 수준의 임신·출산 전공의 안전 보장 ▲방사선 피폭에 대한 대책 마련과 준수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휴게시간과 연차·병가의 자유로운 사용 보장 ▲전공의에 대한 폭언·폭행 근절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전공의법 개정안 제정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당행위 신고센터’와 ‘노무·생활 법률상담’을 운영해 전공의들의 고충을 담아내고, 비조합원까지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를 벌여 전공의들의 노동 실태를 드러내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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