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79903513284_1f0876.jpg)
【 청년일보 】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여파로 6개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8월 최대 실적이다. 수출 물량도 20만317대로 5.5%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0억9천700만달러로 15.2%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대미 수출 감소폭은 3월 -10.8%에서 5월 -27.1%까지 확대됐다가 8월에도 -15.2%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아지면서 국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EU 수출은 54.0%, 기타 유럽은 73.2% 늘었고, 아시아(9.3%), 중동(9.8%), 오세아니아(20.1%) 등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9천497대로 26.6% 늘며 8개월 연속 성장했다. 전기차 수출은 2만2천528대로 78.4%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도 11.0% 늘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2.1% 줄었다.
내수 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8월 국내 판매는 13만8천809대로 8.3% 늘었고, 친환경차 판매는 7만393대로 36.1% 급증했다. 올해 1∼8월 전기차 누적 판매는 14만1천대로 작년 연간 판매량(14만2천대)에 거의 도달했다.
자동차 생산은 32만1천8대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