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일대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0799768056_9f8942.jpg)
【 청년일보 】 청년층은 취업과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모여들고, 중장년층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여건을 찾아 지방으로 향하는 인구 이동 양상이 통계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17일 발표를 통해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자료에서 청년층(19∼34세)과 중장년층(40∼64세)의 이동 흐름을 구분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세대별 차이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2011년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2010년대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세종시 이전 영향으로 인구가 빠져나갔으나, 이전이 마무리된 이후 다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화된 것이다.
세대별로는 청년층의 수도권 순유입이 지속된 반면, 중장년층은 2007년 이후 줄곧 순유출이 이어졌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주요 사유는 직업 관련 요인(취업·전직·근무지 이동)이 가장 많았다. 주택 문제를 이유로 한 이동 비중은 2014년 18.9%에서 2024년 10.9%로 줄었지만, 교육 사유는 같은 기간 8.8%에서 12.4%로 늘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나 홀로 이동'이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의 77.9%, 반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인구의 74.0%가 1인 이동으로 집계됐다. 20년 전보다 각각 20.0%포인트, 17.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내부에서도 1인 이동은 2004년 32.5%에서 2024년 49.7%로 늘어 절반에 육박했다. 1인 이동 인구 중 청년층은 순유입, 중장년층은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의 순유입 사유는 직업(2024년 5만8천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1만6천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중장년층은 자연환경, 주택, 직업 문제 등을 이유로 홀로 수도권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청년층은 영남·호남·중부권을 막론하고 수도권 순유입이 지속됐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의 청년 인구가 수도권으로 꾸준히 이동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중부권을 중심으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출 흐름을 보였고, 호남은 2008년, 영남은 최근 3년(2022∼2024년)부터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내부 이동을 보면, 서울은 최근 20년간 순유출이 이어진 반면, 경기도는 꾸준한 순유입을 기록했다. 청년층의 경우 서울은 순유출, 경기·인천은 순유입 흐름이 뚜렷했다.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이주한 뒤 다시 경기나 인천으로 옮겨가는 패턴도 확인됐다. 주택 문제 때문에 서울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교육과 직업을 이유로 서울을 찾는 청년층의 유입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장년층은 서울·경기·인천 모두에서 2008년 이후 줄곧 순유출 상태다. 특히 서울은 주택 부담으로 떠나는 사례가 많았고,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주택 사유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