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1529579852_cd643a.jpg)
【 청년일보 】 아빠들의 육아휴직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남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해에도 40%에 못 미쳤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10만4천937명 중 5만8천921명(56.1%)이 육아휴직을 썼다. 전체 공무원의 사용률은 2020년 44.8%에서 2023년 52.2%로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해 96.2%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남성 공무원은 대상자 7만3천674명 가운데 2만8천850명(39.2%)만 휴직을 썼다. 남성 비율은 2020년 22.1%에서 2023년 34.1%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과반에는 못 미친다.
기관별 편차도 컸다. 농촌진흥청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4.6%로 가장 낮았고, 국무총리비서실(26.7%),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30.8%), 과학기술정보통신부(32.3%), 경찰청(32.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 시선과 소득 감소가 주된 걸림돌로 꼽힌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예전보다 분위기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눈치가 보이고, 급여가 줄어드는 부담이 커서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선책으로 올해부터 육아휴직수당 상한액을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다.
김위상 의원은 "남성 공무원이 많은 현장 밀접 행정기관일수록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공통으로 나타난다"면서 "공직사회의 진정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사용률을 제고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