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 전력거래소에서 가을철 경부하기 대비 전력계통 안정화 모의훈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2394001386_9d8aff.jpg)
【 청년일보 】 올가을 전례 없이 긴 추석 연휴와 맑은 날씨가 겹치며 전력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58일간 공공기관 태양광 운영을 최소화하고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망 안정은 발전량과 수요량의 균형에 달려 있다. 하지만 가을은 태양광 발전량은 늘고 전력 수요는 기후 영향으로 줄어드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로 전력 사용이 예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 기간 비수도권 석탄발전 55기 중 필수 운전 발전기를 제외한 약 42기를 정지해 공급을 최소화한다.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도 최대한 멈추고, 원전은 주말·연휴에 맞춰 정비를 진행해 발전을 중단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 사용량을 늘리는 '수요자원 거래제도(DR)'를 활용하고, 낮 시간 공급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태양광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조정한다. 만약 이 같은 조치에도 발전량이 남으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실시하며, 발전사업자들에게는 사전 안내를 세 차례 제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준중앙 제도(가칭)'를 도입해 급전 지시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사업자에게 추가 정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16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에서 한전·한수원 등과 함께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량은 164.4GWh로 지난해 전체(13.2GWh)의 12배를 넘어섰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에너지별 제어량은 원전 60.2GWh, 태양광 64.1GWh, 풍력 8.2GWh, 연료전지 등 기타연료 32.0GWh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