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감에 터진 '불기둥'…'천스닥' 시대 연 코스닥, 25년 만에 최고치 '경신'

등록 2026.01.26 17:08:26 수정 2026.01.26 17:09:4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정부의 '코스닥 3,000' 비전 제시에 투심 폭발…디지털 자산·국민성장펀드 기대감 고조
기관, 하루 2조6천억원 '역대 최대' 순매수…이차전지·바이오 주도 순환매 장세 본격화

 

【 청년일보 】 코스닥지수가 정부의 전방위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주도 업종의 가파른 순환매 장세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천스닥' 고지를 탈환하며 새 역사를 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7.09%) 폭등한 1,064.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IT 버블 시기였던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약 25년 5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본궤도 진입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00% 오른 1,003.90으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1,00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은 2022년 1월 6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후 지수는 기관의 역대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했고, 장중 한때 1,064.44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높였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15%에 달해, 지난달 기록한 1.4%를 압도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기록적인 폭등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강력한 코스닥 부양 의지다. 지나 22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 연계 등을 통해 코스닥 3,000 시대를 열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살아났다. 여기에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활성화하는 '국민성장펀드' 조성 소식까지 더해지며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장을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2조6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일일 순매수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지수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며 2조9천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역시 역대 최대 매도 기록을 세웠다.

 

기관의 매수세는 주로 이차전지와 바이오 섹터에 집중됐다. 에코프로(1천700억원)와 에코프로비엠(1천690억원)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1천670억원), 알테오젠(1천530억원) 등이 주요 타깃이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대형주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그간 소외되었던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되었다고 분석한다. 특히 현대차의 로보틱스 모멘텀이 로봇주를 거쳐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으로 전이되며 이차전지주가 다시 한번 강한 동력을 얻었고, 저평가 인식이 확산된 바이오주가 이를 뒷받침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정부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코스닥의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 사이클의 마지막 타자는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국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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