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오만 최대 용량 태양광 발전사업 계약 체결

등록 2025.09.24 10:29:07 수정 2025.09.24 10:29:22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중동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 청년일보 】 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이 오만에서 진행되는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의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하며 중동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한국중부발전 이영조 사장을 비롯해 오만 수·전력 조달공사(Nama Power and Water Procurement)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브리 3 사업은 오만에서 발주된 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특히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연계된 발전소라는 점에서 기술적, 정책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력판매계약 방식에는 BESS 발전량에 최대 5.5배의 가중치가 적용돼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발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기업 마스다르(Masdar), 오만 국영 에너지기업 오큐에이이(OQAE), 오만 에너지 개발사 알 카드라(Al Khadra)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부발전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이 높게 평가받아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다.

 

이브리 3 발전소는 오만 이브리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AC 기준 500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10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BESS가 연계될 예정이며, 2026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오만 정부가 ‘오만 비전 2040(Oman Vision 2040)’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오만은 '중동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중동 지역에서 보기 드문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국가이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오만 비전 2040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이브리 3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전문성을 중동 지역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대규모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이다. 이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BESS의 주요 기능을 보면 첫째,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피크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여 전력망의 부하를 줄인다. 둘째,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 발전 문제를 보완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전력망의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일정하게 유지하여 전력 품질을 높인다. 넷째, 정전 시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BESS는 크게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 시스템, 직류(DC)와 교류(AC)를 변환하는 전력변환장치(PCS), 그리고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BESS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촉진하는 등 미래 전력 시스템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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