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웃고, 가맹점은 울고"...3년 새 매출 격차 더 벌어졌다

등록 2025.10.10 08:51:37 수정 2025.10.10 08:51:38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리더스인덱스, 3년치 통계 분석
본사·가맹점, '성장 불균형' 심화

 

【 청년일보 】 국내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본사 매출과 가맹점 매출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 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커피 및 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3년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8만7천108개에서 지난해 9만2천885개로 6.6% 증가했다. 이 기간 가맹 본사 매출액은 43조1천565억원에서 47조7천963억원으로 10.8% 증가했으나, 가맹점의 매출액은 3억2천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7.6% 감소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이 가장 큰 업종은 피자 업종이었다. 7개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이 4천189억원에서 1조1천193억원으로 66.5% 증가한 반면, 가맹점은 3억5천381억원에서 3억1천163만원으로 11.9% 감소했다.


이 기간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천757개에서 1천895개로 7.9% 증가해 점포당 매출액이 감소하는 시장 포화 현상이 뚜렷했다.


외식 업종 역시 54개 본사 매출이 29.7%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6.4% 감소했고, 제과제빵의 경우 8개 본사 매출이 5.0% 증가하는 사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8.7% 줄었다.


반대로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한 업종은 커피·음료뿐이었다. 17개 브랜드 가맹점 수는 9천661개에서 1만1천513개로 19.2% 늘었고, 본사 매출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역시 14.1% 증가하며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5만5천331개)이었으며, 그중 CU가 1만8천458개로 최다 점포를 보유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테이스티코리아의 중식당 ‘매란방’으로, 지난해 기준 11억4천680만원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 가맹점 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하는 시장 포화의 전형적 문제가 나타났다"며 "3년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한층 심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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