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실적 예고"...국내 4대 금융지주들, 올 3분기 실적 '순항'

등록 2025.10.13 08:00:04 수정 2025.10.13 08:00:11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4대 금융지주, 올 3분기 순이익 5조원 달할 전망
연간 순이익 18조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예상

 

【 청년일보 】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시중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대마진 확대와 비이자이익 실적으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8천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4조9천988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5천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4.2% 증가한 1조3천51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1조600억원, 우리금융은 8천990억원으로 각각 8.4%, 0.6%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와 이자 마진 개선,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지주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마진 방어, 예상치를 웃돈 대출 성장, 그리고 비이자이익의 양호한 흐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은행 마진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선방한 것은 가계대출 규제의 역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규제가 가격 경쟁을 약화시켜 가산금리가 상승해 마진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순이익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7조8665억원으로 지난해(16조3532억원)보다 약 9.3% 늘어난 규모다.


지주사별로 보면 올해 KB금융 순이익 전망치가 5조706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조782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5조 시대를 열었는데 1년 사이 12.4% 급증한 사상 최고치다. 신한지주 역시 5조467억원으로 4조4502억원에서 13.4% 늘면서 연간 순이익 ‘5조 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4조452억원으로 지난해 3조7388억원에서 8.2% 증가, 우리금융은 3조677억원으로 3조860억원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신증권 연구원은 “ELS 과징금 리스크가 완화되고 하반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모멘텀도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비용 부담이 줄고 순이자마진이 안정되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의 총주주환원율 우상향 기대를 유지한다"며 "이미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타깃 대비 여유가 있거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2025년 세제 개편안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포함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성향 상향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며 과거 10년 평균 밴드(범위) 기준으로 은행업종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